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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사상 차림

cuseh 2022. 7.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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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의미

제사는 돌아가신 분 들에 대한 그리움과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전통 놀이, 전통 의상, 전래 이야기, 각종 문화재, 명절에 올리는 차례나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제사 등의 전통의례가 있습니다. 제사는 과거와 현재를 효()의 개념으로 계승해나가고 있습니다.

 

제사상의 간소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지내는 기제사도 시대가 변해가고 사회적 환경이 부득이하게 변해가면서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람들과의 만남도 조심스럽고, 경제가 악화일로에 있고,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사회적 현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유림(儒林)에서는 18~20가지인 차례상 음식수를 10가지 내외로 조정하고 기제사까지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음식의 가짓수를 줄여서 경제적인 부담을 덜게 하자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지혜로운 지도자

정말 지혜로운 지도자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너무 가난한 백성이 제사상 차릴 형편이 못되어 눈물을 흘린다는 말을 전해 들은 임금이 화상을 시켜서 멋진 제사상을 그리게 합니다. 위패, 하얀 쌀밥과 탕과 생선, 전, 포, 나물, 과일 등 빠짐없이 제사상을 그린 후 먹을 것도 부족해 부모님 제사 음식도 못 차리고 있는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림으로 그린 제사상 앞에서 조상님들과 부모님의 위패 앞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절을 올리면 되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제사

제사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시대와 사회적 상황이 어렵고 위급할 때는 현실적인 제사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우니 젊은 사람들은 모두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일거리가 있다면 모두 일을 하고 돈을 벌려고 나갑니다. 갓난아기들이 나 어린아이들은 돌볼 손이 필요합니다. 그나마 할머니가 있어서 돌봐준다고 하면 아기들은 24시간 한 눈을 못 떼고 돌봐야 하고 아기를 돌보는 할머니 본인은 정작 밥도 제대로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어느 시간에 장을 보러 가고 생선을 손질하고 탕국을 끓이고 제기들을 닦고 할 수 있을까요?

 

제사상차림 

제사에 관해서는 지방마다 다르고 각 가정마다 다르므로 이것이 맞다 아니다로 왈가 왈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은 사회 통념상 인식되고 있습니다(가가례). 대략적인 기본 상차림(진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사상에 올리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것들은 대략 복숭아, 마늘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 갈치 멸치 꽁치 참치 등 치자로 끝나는 생선, 씨 없는 과일, 향이 강한 향신료 등입니다.

 

하얀 밥, 탕국, 포, 전, 생선, 삼색 나물, 과일, 떡, 술들이 기본적으로 제사상에 올려집니다. 물론 지방마다 가정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떡, 포, 전, 나물, 과일 등 음식의 가짓수는 홀수로 합니다.

 

신위(位)를 향하여 서면 오른쪽이 동쪽이 됩니다.

 

제주가 보는 쪽에서 첫째 줄에는 과일을 놓습니다.

대추, 밤, 배, 감, 사과 등은 붉은 과일은 동쪽에 놓고 하얀색 과일은 서쪽으로 놓습니다(홍동 백서).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놓습니다(조율시이). 그러니까 대추, 밤, 배. 감, 사과등의 순서가 되겠습니다.

 

제주가 보는 쪽에서 둘째 줄에는 나물을 놓습니다.

육류나 마른오징어, 문어 중 한 접시는 왼쪽에 놓고, 식혜는 밥알만 건져 오른쪽에 놓습니다 (좌포우혜) .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무, 배추 나물 등으로 삼색 나물을 놓습니다. 

 

제주가 보는 쪽에서 셋째 줄은 탕을 진설합니다. 단탕,3탕, 5탕, 7탕으로 꼭 홀수를 놓습니다. 탕은 육탕(고기), 어탕(생선), 소탕(두부와 야채)으로 놓습니다. 탕은 형편상 한 가지로 해도 되지만 셋 다 준비할 경우에는 육탕은 서쪽에 소탕은 중앙에 어탕은 동쪽으로 둡니다. 건더기만 담습니다.

 

제주가 보는 쪽에서 넷째 줄은 불에 굽거나 찐 음식인 적과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전을 놓습니다.

생선으로 만든 것을 어적, 어전이라 하고 고기로 만든 것을 육적, 육전이라고 합니다

생선은 동쪽에 놓고 육류는 서쪽으로 놓으며 (어동 육서), 머리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합니다(동두서미). 떡은 오른쪽에 국수는 왼쪽에 놓습니다. 국수는 삶아 건더기만 놓고, 떡은 색깔 있는 것을 피하고 시루떡에 팥고물이 있을 때는 팥이 묻은 쪽을 떼어내고 하얗게 만들어 놓습니다. 적과 전은 중앙에 놓습니다.

 

제주가 보는 쪽에서 다섯째 줄에는 밥(메)과 국(갱)을 놓습니다.

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놓습니다.(신위가 차려진 쪽에서 보면 밥이 오른쪽이 되고 국이 왼쪽이 됩니다)

부모님의 제사를 함께 지낼 때는 신위, 메, 갱, 술잔을 어머니의 것은 동쪽에 , 아버지의 것은 서쪽으로 합니다.

 

제사 의례 절차는 신위 봉안, 강신, 참신,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삽시, 합문, 계문, 헌다, 철시, 사신, 철찬, 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을 합니다.

 

제사상 차림  진설 순서는 추석상 차림과 거의 같습니다. (추석때 송편이 나오고 축문과 촛불 생략하기도합니다.)

 

▶추석상 차림 바로가기>>>

 

 

 

 

 

 

(대원사 조상 제례를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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